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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플립(FLIPPED) 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by 짭짤이토마토 2023. 1. 28.

영화 플립은 줄리와 브라이스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는 주옥과 같은 명대사들이 나온다. 지혜로운 영화의 대사는 삶을 깊이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사랑과 잔잔한 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영화를 통해 삶을 살아가는 진리들을 하나씩 얻는 재미가 있다.

 

영화 플립

 

1. 영화 출연진 및 줄거리 소개

영화의 주인공을 소개한다. 줄리 역은 매들린 캐롤이 맡고, 브라이스 로스키 역에는 캘런 맥오리피가 맡았다. 두 어린 소년 소녀는 7살때 처음 만나게 된다. 줄리는 줄리네 앞 집으로 이사 온 브라이스를 처음 본 순간 그의 눈에 매력을 느끼며 반하게 된다. 그때부터 줄리의 사랑은 시작된다. 그러나 브라이스는 너무 당당하게 자신에게 다가오는 줄리를 힘겨워 한다. 그렇지만 싫다고 얘기도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이리 저리 줄리를 피해다니는 게 하루 일과다. 브라이스의 이런 성격으로 둘 사이에는 오해가 쌓여간다. 결국 줄리는 브라이스에게 절교선언을 한다. 홀가분할 줄 알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때부터 줄리의 진가를 알아보게되는 브라이스는 정직하게 용서를 빌고 사과한다. 그렇게 브라이스는 줄리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2. 부분이 모여 전체가 되는 마법

줄리는 그림을 그리는 아버지 옆에서 아버지와 대화를 한다. 줄리는 아버지와 얘기 하는 것을 좋아한다. 줄리는 아직 어리지만 대화를 통해 사람을 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지혜로운 소녀다. 아버지는 줄리에게 브라이스와 어떤 사이냐고 묻는다. 줄리는 모르겠다며 수줍게 웃는다. 단지 브라이스의 눈 때문이라고 한다. 브라이스의 미소도 이쁘다고 덧붙인다. 줄리는 브라이스를 처음 본 날부터 그의 눈빛에 빠져 있는 중이다. 이때 아빠는 전체 풍경을 봐야 한다고 줄리에게 얘기한다. 그림은 풍경의 일부분만 모아 놓은 것일 뿐 전체가 아니다. 초원은 그 자체로 잔디와 꽃이고, 햇살은 그 자체로 그저 햇살이지만 이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질 때 마법이 된다고 설명한다. 어린 줄리는 이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다가 어느날 마을에 있는 큰 플라타너스 나무에 올라갔다가 아버지가 했던 얘기의 뜻을 깨닫게 된다. 나무의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더 큰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다. 우선은 바람의 느낌도 달랐고, 나무의 향기도 다르다. 그저 나무 한그루가 아니라 지평선 저 끝까지 펼쳐진 마을을 한 눈에 볼 수 있었으며, 노을이 질 때, 해가 뜰때는 이 모든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 마법이 되는 것을 보게 된다. 줄리는 플라타너스 나무 위에서 부분이 모여 전체가 되는 마법을 보게 된 것이다. 

그때부터 줄리는 브라이스의 눈이 아닌 브라이스라는 아이 전체를 보기 시작한다.

 

3. 정직함은 불편하지만 다가 올 고통을 줄이는 방법

브라이스는 수줍은 소년이다. 일부러 거짓말을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줍은 성격으로 인해 그냥 상대방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마음 속으로는 그것이 아니지만 특별히 말하지 않을 때가 많다. 이런 감정들이 점점 더 무뎌지고 익숙해져서 의도하지 않은 거짓말들을 하게 된다. 브라이스는 거짓말을 한다기 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더 들어내지 않는 성격이다. 그러나 브라이스의 이런 행동들이 줄리에게는 거짓말처럼 들린다. 이렇게 되자 줄리는  브라이스와 더이상 한마디도 말 하지 않겠다고 통보한다. 이 때부터 상황은 역전이 된다. 그렇게 줄리를 귀찮아 하고 싫어했던 브라이스는 줄리의 냉랭함에 어쩔 줄 몰라하며 줄리 주변을 맴돈다. 그러나 정직하게 말할 용기를 내지 못한다. 그때 할아버지는 브라이스 방에 찾아와 한 마디 말을 건넨다.  손자에게 스스로 일어 설 힘을 주고 싶었던 것이다. 처음부터 정직한 것은 쉽지 않다. 어떨땐 정직한 것이 불편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처음의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나중에 큰 고통을 줄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인생의 진리를 이야기 해 주신다. 

 

4. 나는 어떤 사람인가?

다들 줄리를 무시하고 따돌릴 때 줄리에게 반한 사람이 있다. 브라이스의 할아버지 쳇 던컨이다. 할아버지는 인생을 살아 온 시간만큼 사람에 대해 깊이 아는 분이다. 평소 집에서는 창밖만 쳐다보며 우울해 하던 할아버지는 줄리의 당돌함과 용기 있음을 좋아한다. 브라이스는 줄리를 도와 줄리 집의 정원을 꾸며주면서 기쁨을 찾아가는 할아버지가 이해되지 않았다.  브라이스는 손자인 자기와는 대화도 없으면서 줄리에게 시간을 쏟는 할아버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느날 할아버지는 브라이스에게 얘기한다. 

 

세상엔 밋밋한 사람, 잠깐 반짝이는 사람, 오래도록 빛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살다보면 운좋게 무지개처럼 오색찬란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오색찬란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이라고 얘기해 주신다. 할아버지는 줄리를 빗대어 말한 것이다. 

 

줄리는 다른 사람이 보기엔 형편없어 보이고, 예쁘지도 않지만, 자신의 생각을 정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아이다. 또한 누구보다도 용기가 있는 소녀다. 줄리는 인생의 깊이를 깨달은 할아버지만이 알아 볼 수 있는 오색찬란한 보석이었다. 

 

 

5. 우리들 가정의 모습은 어떠한가

이 영화에서는 브라이스 가족과 줄리가족의 삶이 많이 다르다. 브라이스 가족은 풍족하지만, 전혀 사랑이 없어 보인다. 특히 브라이스 아빠의 성품을 보면서 정말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란 걸 느끼게 되었다. 반면 줄리네 가족은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인정해주는 아름다운 가족이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다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이미 사랑으로 이루어진 가족이라 모든 걸 극복할 수 있어 보인다. 

 

브라이스 아빠를 보며 나에게도 저런 못난 모습이 있지는 않는지 많이 뒤돌아 보게 되는 영화다. 또한 줄리 아빠와 줄리를 보면서 자녀와 부모 관계가 얼마나 아름다운 관계인지 알게 되었다. 그 누구보다도 부모자식간에 더 많은 대화가 있어야 하는 것을 알려주는 귀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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